🤔 혹시 우리 아이도? 유아 사시, 막연한 불안감 대신 정확한 지식으로!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면 감격스럽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도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일 텐데요. 특히 아이가 가끔 눈동자를 한쪽으로 몰거나, 시선이 불안정해 보이는 사경 증상을 보일 때면 ‘혹시 우리 아이가 사시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이런 걱정은 사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미숙한 시력 발달로 인해 일시적인 사경 증상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사시와 단순 사경을 구분하지 못해 불필요한 걱정을 하거나, 반대로 실제 사시를 놓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육아 선배이자 동료 부모로서, 유아 사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여러분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행여나 우리 아이가 사시라면 빨리 판단하고 적절히 치료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유아 사시, 낱낱이 파헤쳐 봅시다!
1. 사시(Strabismus)란 무엇이며, 사경(Pseudostrabismus)과의 차이는?
우리 아이의 눈이 가끔 안으로 몰리거나 밖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 부모님들은 가장 먼저 ‘사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사시일 수도 있고, ‘가성 사시’ 즉 사경일 수도 있습니다.
사시(Strabismus)는 두 눈의 시선이 한 목표물을 향하지 못하고 각각 다른 방향을 보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한쪽 눈은 앞을 보는데 다른 쪽 눈은 안쪽, 바깥쪽, 위쪽, 혹은 아래쪽을 보는 것이죠. 사시가 있는 아이는 두 눈에서 받아들이는 상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을 겪거나, 흐린 시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사경(Pseudostrabismus)은 실제로 사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이 사시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신생아나 영아의 경우 콧대가 낮고 눈 안쪽 피부(내안각주름)가 넓어 눈동자가 코 쪽으로 몰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보면 눈동자 중앙에 빛반사가 맺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대가 높아지고 얼굴 형태가 변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경은 보통 생후 3~4개월까지 흔히 나타나며, 눈의 움직임이 점차 발달하면서 점차 사라집니다. 만약 6개월 이후에도 사시처럼 보이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한쪽 눈이 계속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사경과 헷갈리시는 경우 사경에 대한 기존 작성 글 참조하세요!
📄신생아 유아 사경, 혹시 우리 아이도? 자가진단부터 치료 시기까지 총정리 (고개 기울임 증상)
2. 사시, 왜 생기고 언제부터 확인 가능할까요?
유아 사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사시가 있는 경우 아이에게도 사시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뇌 신경 이상: 눈동자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신경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눈 근육 이상: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강할 때, 또는 근육의 길이가 비정상적일 때 사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굴절 이상: 심한 원시, 난시 등이 있을 경우, 이를 교정하기 위해 눈에 과도한 힘을 주면서 사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 시력 저하: 한쪽 눈의 시력이 심하게 나쁠 경우, 해당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사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시는 출생 직후부터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명확하게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만 3세에서 4세경에 가장 많이 진단됩니다. 신생아의 경우 눈의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동자가 불안정하게 보일 수 있으나, 생후 3~4개월 이후에는 두 눈이 협동하여 움직이는 능력이 발달하므로 눈동자가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6개월 이후에도 사시처럼 보이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3. 우리 아이 사시, 셀프 테스트 방법
집에서 간단하게 우리 아이의 사시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단이 아닌 ‘의심’을 위한 것이므로,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합니다.
- 동공 중심 빛 반사 테스트 (Hirschberg Test): 아이의 눈에 손전등이나 스마트폰 플래시를 비춥니다. 정상적인 눈이라면 두 눈의 동공 중앙에 빛이 반사되어 맺히지만, 사시가 있는 경우 한쪽 눈의 빛 반사가 동공 중앙이 아닌 다른 위치에 맺힐 수 있습니다.
- 가림 테스트 (Cover-Uncover Test): 아이가 한 목표물을 주시하게 한 다음, 한쪽 눈을 손이나 가리개로 잠시 가립니다. 그리고 가렸던 손을 떼었을 때, 가렸던 눈이나 가리지 않은 다른 눈이 움직이는지 관찰합니다. 만약 눈이 움직인다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전문가의 숙련된 관찰이 필요합니다.
- 아이의 행동 관찰:
- TV를 보거나 물건을 집중해서 볼 때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가리는 행동
- 고개를 기울여서 보거나, 얼굴을 한쪽으로 돌려서 보는 행동
- 밝은 햇빛에서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찡그리는 행동
- 물건을 잡을 때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하고 헛손질하는 경우
- 아이의 눈이 피곤해 보이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경우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소아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사시의 종류별, 정도별 치료 방법
사시의 치료는 사시의 종류, 원인, 정도, 그리고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력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 안경 교정: 굴절 이상(원시, 난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시의 경우, 올바른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시가 교정되거나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절내사시의 경우 안경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 가림 치료 (Occlusion Therapy): 약시가 동반된 경우 시행합니다. 잘 보이는 눈을 일정 시간 가려서 약시가 있는 눈을 강제로 사용하게 하여 시력 발달을 촉진시키는 방법입니다.
- 프리즘 안경: 눈의 방향을 바꿔주는 프리즘 렌즈를 사용하여 사시의 각도를 보정하고 복시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주로 편위각이 크지 않거나 수술 후 잔여 사시가 있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 주사 요법 (Botox Injection): 특정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근육의 힘을 일시적으로 약화시켜 눈의 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마비 사시나 일부 수술하기 어려운 사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5.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비용은?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사시의 각도가 크고 눈의 위치 편위가 심하여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의 길이나 부착 위치를 조절하여 눈의 정렬을 바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 수술 시기: 보통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여 협조가 가능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 만 2세 이후에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선천성 사시나 편위 각도가 매우 큰 사시는 더 이른 시기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더 빨리 수술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 수술 비용: 사시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 규모나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 50만 원에서 150만 원 내외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비용은 진료를 받는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개인 실비 보험이 있다면 보험 적용 여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시 수술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재발하거나 추가적인 교정이 필요한 경우 재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경과 관찰과 시력 관리입니다.
6. (사시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한 습관 안내
사시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의 소중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평소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안과 검진: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만 3~4세경에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시력 이상을 스스로 인지하고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적절한 독서 및 시청 거리 유지: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TV를 볼 때 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책: 30cm 이상, 스마트폰: 40cm 이상, TV: 화면 대각선 길이의 2~3배)
- 충분한 휴식과 야외 활동: 가까운 거리만 계속 보게 되면 눈의 피로가 가중됩니다. 20분 근거리 활동 후에는 20초 동안 6m(20피트)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고, 하루 1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은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비타민 A, C, E, 루테인, 오메가-3 등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과일,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게 합니다.
- 눈 비비지 않기: 아이들이 눈이 가렵거나 피곤할 때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눈에 세균을 옮기거나 안구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 햇빛으로부터 눈 보호: 자외선은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 대한안과학회: http://www.koreapanda.com/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주는 우리 아이의 빛나는 눈
우리 아이의 작은 이상 징후 하나하나가 부모에게는 큰 걱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은 오감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죠. 하지만 너무 처음부터 지레 겁먹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이 글에서 다룬 정보들을 바탕으로 사시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혹시 사시처럼 보인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소아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아이의 시력 발달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잠 못 이루며 육아와 씨름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우리 아이의 빛나는 눈을 건강하게 지켜줄 것입니다.